스냅 촬영도 마무리 했겠다.. 이제 드레스를 고르러 갔다!드레스는 대체 어디서 어떻게 고를까 싶었는데.. 일단 이것도 내가 원하는 조건을 먼저 생각해 보았다.(모든 것은 다 여기서부터 생각이 출발한다..^..^) 내가 원하는 드레스 조건1. 성당 결혼식인만큼, 클래식하고 단정한 무드2. 미카도 실크 쳐돌이 강경 미카도 실크파.. 였다3. 헬퍼가 필요한 벙벙한 드레스 놉. 혼자서도 거동이 자유로울 수 있는 드레스4.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느낌은 지양.5. 금액대가 절대 1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6. 가격이 명시되어 있을 것.7. 룩북이 있고, 사람들의 피팅 후기가 많은 곳8. 촬영 가능한 곳(그림 그려라 이딴 소리 하는 곳 칼차단ㅋ 진짜 개대박 싫었다;;)9. 강남권 내 위치한 곳 매우 까다로웠군요...

너무나도 쓰기 귀찮은 나머지 해가 바뀌고 나서야 돌아온 나.. ㅎㅅㅎ.. 아무튼 작가를 선정 + 옷/소품까지 선정을 완료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헤어와 메이크업을 어떻게 할 지 였다.우린 처음에는 아 그냥 셀프로 할까? 싶다가.. 사실 나는 헤어계의 유우~명한 똥손이다 ㅋ 메타인지를 완료하고 나니 도저히 셀프로 헤어+메이크업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신랑신부 둘 다 헤메를 샵에서 받기로 했다.스냅 촬영 헤메에도 나만의 (나름) 엄격한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점에 따라 움직였다. 급 생각난 건데, 플래너를 끼고 해도 마찬가지겠지만 플래너 없이 준비할 때는 더더욱 본인만의 기준점이 확고히 있는 게 좋을 거 같긴 하다. 사실 나는 결혼 추구미가 없는 사람인데 준비를 하다보니 뭔가 다 좋아보여서 점점 ..

드디어 대망의 사진 촬영! 우린 사진을 많이 찍지도, 찍히지도 않는 편이다. 뭔가 좀 쑥스, 오글.. (ㅎㅎ)그래도 어쨌든 추억 소장을 위해서도, 또 청첩장 제작을 위해서도 찍긴 해야 하니 찍는데 각 잡고 찍는 듯한 웨딩 사진을 찍기는 싫었다. (여기서 내가 정의하는 "각 잡고 찍는 듯한 사진"은, 으레 우리가 웨딩 스튜디오 촬영 하면 떠오르는 그 이미지들이다.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서 스튜디오 촬영은 과감히 배제했다.) 웨딩 촬영도 원하는 조건이 명확했기 때문에 틀을 잡아두고, 그 안에서 선택을 했다.1. 절대 각 잡고 찍는 듯, 틀에 박힌 사진이 아닐 것2. 자유롭고 장난끼 있는 무드, 그러나 너무 아마추어 같지 않을 것3. 캐주얼 사진을 반드시 포함할 것4..

성당 결혼식은 선택의 범위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다른 것도 그러하지만, 특히 사진 촬영에 있어서 매우 엄격하다. 약현성당이 특히 더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은데, 아이폰 스냅 절대 불가능하다!! 아이폰 스냅을 할까 말까 살짝 망설이고 있었긴 한데, 뭐 돈 굳었다! ㅋㅋ일반적으로 성당에서는 전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동선을 잘 움직여줄 수 있는 지정업체와만 계약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특히나 약현성당은 문화재이기 때문에 이에 있어서 더욱 엄격한 면이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이러한 제약이 걸린 건 누군가에겐 장점, 누군가에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일단 우리에겐 매우 매우 장점으로 작용했다. 선택지를 좁혀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딱히 성당에서의 클래식함, 홀리함.. 그걸 빼고는 결혼식 자체에 큰 로..

약현성당 혼배미사에 당첨된 이후, 진짜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바빠지기 시작했다. 날짜가 지정되었으니 응당 빠르게 움직여야 마땅..ㅎ..단순하게 생각해도 할 게 산더미 같아 부담이 확 밀려왔지만, 어느 것이든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니까! 하나씩 차근 차근 풀어가다 보면 될 거라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먹기로 했다. 우선 혼배미사를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할 지 살펴보았다. 관련해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서울대교구 사목국 홈페이지에 매우 잘 나와 있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온라인 교육 sest.hosting2003.co.kr 이 절차를 바탕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아래와 같았다. 항목완료 여부비고(메모)혼인 장소 신청✅ 완료약현성당, 4월혼인교리 수강 신청✅ 완료온라인 수강 선택(11/1 ~ 11/30)혼인교리..

약현성당 원앤온니 픽으로 정하고 공고를 기다리던 8월의 어느 날, 드디어 약현성당 홈페이지에 추첨일 공지가 올라왔다. 보통 내년 하반기 결혼식은 당해 8월 중순 전후로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오니,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대망의 날짜는 바로 24년 10월 20일...!!! 전년도에는 180쌍 쯤 왔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얼마나 올지 매우 긴장하며 약현성당으로 출발했다. 위 공고에서 보다시피 필요한 준비물은 신랑 신부 중 1인의 교적사본과 예약금 100만원. 우리는 이걸 현금으로 준비해야 하는 줄 알고, 인출을 시도 했는데 100만원 이상 현금은 현금인출지연제도..(?)라는 게 있어 30분 간 인출이 불가하다고 했다. 시간은 다 되어 가고.. 인출은 안 되고.. 난감해서 약현성당 사무실에 연락해서 여쭤 봤더니..